한 마리 물고기가 바다를 헤엄치듯, 전기차는 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주행거리가 높을수록 좋다는 공식이 새겨진 우리의 뇌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자. 전기차의 진정한 가치는 주행거리가 아닌, 주행동안 자라는 나무들의 숲이다.

 

전기차가 주행하는 동안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도시의 대기 오염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주행거리 외에도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전기차 주행동안 생성되는 녹지면적, 증가하는 산림 면적, 그리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는 도로변의 시민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등이다.

 

이제 우리는 주행거리를 넘어, 주행동안 일어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기차는 그 자체로 환경 친화적인 수단이 아니라,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전할 가치 있는 문화와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도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행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기차의 본질을 되새기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