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누비며 허공을 가르며 달리는 러너들의 품격 있는 행보를 도와주는 스마트워치. 그러나 이들이 러닝을 즐기는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비밀이 있다. 바로 그 스마트워치 안의 작은 마법 같은 요소들이다. 우리는 스마트워치가 우리의 걸음을 세밀하게 기록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러닝을 통해 만나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스마트워치 안의 GPS는 우리가 달리는 곳마다 러닝 트랙을 작업하는 것이 아닌가? 그곳에서 우리의 발걸음이 주는 리듬을 음악으로 변환해주는 것은 우리의 상상일까? 혹시 스마트워치는 우리가 달리는 동안 우리 주변의 자연과 소통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이끌어주는 마법의 펜던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
스마트워치는 우리의 러닝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마음을 터치하는 마법을 부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속에 담긴 비밀은 바로 우리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는 것이지 않을까? 스마트워치가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기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가진 러닝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끔 이끌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스마트워치를 찰나의 도구로만 보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비밀을 읽어보면 우리의 러닝은 더 깊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다.